'1200조원 네옴시티'…한국 수주 낭보 계속된다

입력 2023-12-25 18:01   수정 2023-12-26 00:52

국내 건설회사가 1조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사업에 하나둘 발을 담그고 있다. 국내 1·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네옴시티의 핵심 프로젝트 ‘더 라인’ 지하에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네옴시티에 모듈러 주택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서울 면적의 44배)에 미래도시를 짓는 사업이다. 네옴은 그리스어 ‘네오’(새로움)에 아랍어로 미래를 뜻하는 무스타크발(mustaqbal)의 ‘M(엠)’을 합쳐 만들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이다.

크게 세 개의 프로젝트로 나뉜다. 친환경 주거·상업 도시인 ‘더라인’과 팔각형 구조의 최첨단 산업도시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가 있다.

더 라인은 초고층 건물 2개(폭 200m·높이 500m·길이 170㎞)가 사막을 가로지르며 도시 전체를 거울 벽이 감싸는 형태로 조성된다. 550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가 서울부터 강릉까지 일직선으로 빽빽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건물 안에는 인공 숲과 인공 강이 조성되고, 내부에선 에어택시와 고속철도로 이동한다. 그린수소·태양·풍력 에너지 등 100%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도시로 지어진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더 라인 지하를 지나는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스파인 터널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전체 지하 터널 170㎞ 중 28㎞ 구간을 맡았다. 총공사비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나머지 150㎞ 구간도 조만간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옥사곤은 해상 산업단지다. 홍해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를 조성해 세계 40%를 비행기로 6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끔 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네옴과 모듈러 관련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모듈러 공장 건설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건설사업관리(PM)업체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관련, 총 8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네옴 경영진에게 건설 사업 전반의 핵심 관리 항목을 분석하고 관리·보고하는 시스템을 수립하는 ‘특별 총괄 프로그램관리(e-PMO)’가 있다. 네옴시티의 일반사업관리, 교통, 환경 및 지속가능성 등 3개 분야에 관한 글로벌 자문 용역을 수행 중이다.

리야드(사우디)=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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